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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DFI (헬렌)에서 보내온 소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8-09 10:41
조회
106

드디어 아이티로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한달 동안 잘 쉬었다기보다는 간증으로, 그리고 파송식으로 많이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에서 2주, 캐나다 벤쿠버 6일, 토론토 일주일, 그리고 몬트리올 5일의 일정을 보내고 아이티로 돌아왔는데, 그동안 많은 간증을 하였고, 많은 분들을 만났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부족한 사람을 아껴주시고, 시간내어 섬겨주시고, 물질로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별히 저에게 간증자리를 기꺼이 내어주신 모든 교회와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그동안 제대로 기도편지를 보내지 못했음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티에 돌아와보니, 정말로 많은 일이 산적해 있었습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미팅에 미팅을 거듭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가 없는 한달동안 저희 사역자들이 이 공간을 성실하게 잘 채워주어서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떠나기 전에, 여름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다양한 교육 계획을 세우고 갔는데, 빈틈없이 모두 잘 진행되고 있었고, 특히나 아이들의 두뇌개발을 위해 저희가 계획한 체스게임 교실이 너무 잘 운영되고 있어서 무엇보다도 감사했습니다. 특별 영어교실은 여전히 인기가 최고이고, 여자 아이들을 위한 만들기교실도 아주 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해마다 진행되는 축구 토너먼트는 이미 시작되어 일주일에 두번씩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8월에는 어린이전도협회와 함께 3주간 특별 성경훈련에 들어가고, 저희 주요사역자들 특별 교육도 3박4일간 진행됩니다.

이런 이야기만 들으면 아이티는 천사들만 사는 곳 같은데, 지난 주에 저희 동네에서 하루에 10명이 납치되었고, 미대사관 주변은 완전히 갱들로 점령되어서 더이상 미대사관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위험하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주변에 살고 있던 미국인 친구 부부가 어제 미국으로 탈출했다는 이야기가 페이스북에 올라왔습니다. 돌아가는 사태를 보며, 저는 오늘 매니저급 미팅을 주관하면서 직원들에게 다시 두달분의 식량을 채워놓고, 경유와 물을 채우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 지시에 따라 도매상에서 쌀과 기타 양식을 사온 직원이 보고하기를, 쌀값과 식량값이 말도 못하게 올라서, 한달분 쌀과 스파게티 채우는데만 미화 6천불이 들었다는데 한달분을 더 채워야 하느냐고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만불이 넘는 돈을 식량 두달 분 채우는 값으로(그것도 고기나 야채 등은 제외된 마른 음식값으로만) 써야하는지 조심스럽게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저도 가슴이 쿵 내려 앉아서 '아니, 그냥 한달분 채웠으면 됐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끝내 한달분을 더 채우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태가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곳에서 살면서 식량이 부족하면 이번에 새로 들어온 아이 세명으로 64명이 된 보이스홈과 걸스홈 인명이 거의 100명에 가까워지는데, 이 아이들이 먹을게 없어 난감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른 식량과 물가가 턱없이 비싸 가슴이 콩닥거리는 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내일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고, 매일 사건사고로 조용할 날이 없는 사역지에 살고 있지만, 오늘 하루만 바라보며, 매일 하루를 주님께 올려드리는 감사로 보내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있어서 참으로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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