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씨(글로벌이미지케어, GIC) 협력 기관인 케냐 이종섭님의 소식 전합니다.

지아이씨(글로벌이미지케어) 후원자님!

2024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올 한 해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지아이씨 모두가 소망합니다.

기쁨이와 평안이네 소식 94 (2024. 12. 16)

셀그룹: 탕자들

저는 케냐 교회에서 셀그룹 리더로 섬기고 있습니다. 저희 셀그룹은 파크랜드라는 나이로비에서 인도계 사람들이 많이 사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 O형제 – 대부분이 인도계인 이 셀그룹에 O라는 르완다 형제가 모임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남아공 가서 신학을 공부했다고 하고 파크랜드에 산다고 해서 별 의심 없이 받아주고 두 번 정도 같이 잘 모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셀그룹 단톡방에 자기 딸들이 아픈데 돈이 없어서 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조금밖에 도와주지 않아서 딸들이 먹을 약 사는데 필요한 돈을 달라고 우리에게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2. S형제 - S형제는 바로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O형제는 사기꾼이며 성경 공부하러 셀그룹에 온 것이 아니라 돈을 구걸하기위해 위장하여 우리 셀그룹에 온 것이라고 당장 셀그룹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충분한 정보 없이 셀그룹에 사기꾼을 받아 주었다고 리더인 저를 맹비난했습니다. 그리고 O형제를 퇴출할 때까지 셀그룹모임을 자기집에서 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집에서 모여도 안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3. 갈등 - 순식간에 O형제를 비난하는 사람들과 그래도 불쌍한 O형제를 도와야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 큰 갈등이 생겼고, 더 나아가 교회가 O형제를 충분히 도와주지 않아서 셀 그룹 멤버인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고 교회에 대한 불평까지 생겨났습니다.

4. 수습- 상황의 심각성을 O형제에게 설명하고 사과를 부탁하였고, 목사님께 O형제에 대하여 문의했더니 O형제는 교회에서 거금의 돈을 빌려서 6개월안에 갚기로 했는데 갚지 않았고, 계속 경제적 도움을 요청해 왔고, 아내와 이혼하여 아이들과 같이 살고 있지 않고, 오래 동안 사라졌다가 최근에 교회에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단 목사님과 다수의 셀그룹 멤버들은 O형제에게 셀그룹안에서 돈을 요구하지 않을 것을 부탁하고, 그러나 셀그룹 안에서 머물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5. 기도- O형제는 수치심을 느꼈는 지 단톡방을 탈퇴하였고, S형제는 O형제를 퇴출하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셀모임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집밖의 탕자, O형제와 집안의 탕자, S형제, 그리고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저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의 후원에 늘 감사드립니다.

이종섭, 김수현, 재희, 재안 올림

내시경실 팀원들 외 크리스마스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