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헬렌선교사님 편지입니다 ~~

혼란과 두려움 속에도 아이들은 무럭 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이티에 언제나 평화가 찾아 올까요? 매일 올라오는 납치사건 이야기들 그리고 돈을 요구하고 살해를 했다는 이야기들..아니면 경 찰들이 일은 너무 고된데 월급을 제대로 주지 않으니 노동조합을 만들게 해달라고 얼굴에 복면을 쓰고 총 을 들고 다닌 이야기들, 그래서 대통령이 주동자들을 처벌했더니 이번에는 길거리로 마치 폭도들처럼 나가 총을 쏘면서 데모하다가 같은 경찰들끼리 총을 쏘면서 대치했다는 소식들…도저히 상상을 할 수 없는 소식 들이 들어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이 나라에는 병원은 있지만 의사는 없고, 그나마 있는 의사들은 너무 비싸고, 의료기기는 있지만 고장나서 방치되어 있고, 약들도 변변치 않은 이 나라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이 불쌍한 민족들은 갈 곳이 없 습니다. 주님께서 불쌍하게 여기셨는지 아직 바이러스는 없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그래도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밖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 걸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아이들은 여전 히 주어진 시간내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잘 먹고, 잘 놀고, 축구 에 여전히 목숨을 걸며 지내고 있고,  성경공부 시간에도 열심히 재미있게 공부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아가페라는 길거리 고아들을 위한 기숙학교에서 는 39명의 아이들과, 저희 선교회는 현재 교사들과 직원들(식당 아줌마들까지 다 합쳐서) 32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 게 많은 직원이 필요하냐고 놀라시겠지만, 아이들에게 학교 교육 뿐 아니라, 성경교실, 컴퓨터, 음악, 댄스, 축구, 심리상담부 터 시작해서 개인 교습까지 합하면 엄청난 숫자일 뿐 아니라 이 아이들을 먹이는것과 입히는것 등등의 물자 관리하는 인원들, 그리고 심장사역과 여성사역 담당자들 그리고 저희가 자체 운영하는 기술교육 센터( 저희 자체 작업실을 운영 하며 목공, 용접, 배관/배수 등등을 자체 해결합니다) 인원까지 다 합치면 이 숫자들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작년부터 같이 살기 시작한 13살 미혼모와 아이 그리고 그 언니까지 그리고 그 아이가 도저히 아이를 기르지 못해서 새로 고용한 유모까지 하면 숫자는 점점 늘어나기 만합니다. 세상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재정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여성쉘터…언제 열어야 할까요? 매 달, 약 미화로 이만불(한화로 2500만원) 정도의 사역비가 소요되는데, 주님께서 15세 미만의 임신한채 로 오갈 곳이 없는 여자 아이들의 쉘터 또한 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막상 고아가 되어 갈곳없는 채로 아이를 낳아버린, 13살짜리 아이 엄마와 아이를 키워보니 정말 한심하고 정말 답답합니다. 이 어린 아이가 무엇을 알겠습니까? 그냥 내버려 뒀으면 아이가 사망했을 것 같습니다. 이 아이들을 돌보는 것 자체가 생명 살리기라는 생각이듭니다. 이 어린 엄마가 기를 준비가 안되서 또 유모를 고용해서 이 아이 하나만 돌 보는 사람을 고용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래저래 직원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여성쉘터를 할 집 보러 다니 고, 뭐가 필요한지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있는 와중에 전세계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동결이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하지? 믿음으로 밀어 붙이면서 해야하나 아니면 기다려야하나?”제 안에 있는 걱정이 너무 커서인지 주님의 세밀한 음성이 들리지를 않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앞서 말씀드린데로 아이티는 의료적으로는 대책이 없습니다. 그래도 아이티 정부에서 옆나라 도미니카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참 번져간다는 소문이 있으니, 바로 국경을 폐쇄하고 오고 가고, 들어오고 나가는 것 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아이들 에게 청결 교육을 시키고, 비누로 손씻는 시설을 입구 에 설치했고, 약 6개월분의 비상식량과(이것은 이곳 사정이 워낙 예측 불허해서 2년전부터 계속해오는 일 입니다) 3개월분의 디젤과 먹을 물을 확보하고 직원들 에게 각각 100불씩 긴급 자금을 지급해서 집에도 비 상식량과 물을 사놓도록 조치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계 신 곳에서 승리하시고 아이티를 위해서도 기도부탁드 립니다. (사진 오른쪽 : 긴급 DFI HAITI 책임자 회의)

아이들의 행복한 외식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구걸할 때 늘 구걸하던 곳이 “에피도르”라는 빵집 앞 입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매 맞기도 했고, 맛있 게 음식을 먹고 나오는 사람들을 고픈 배를 움켜쥐고 부럽게 바라보던 곳입 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아이들은 그져 신이 납니 다. 한 때는 부럽게 바라보던 이곳에서 아이들은 고객이 되어서 당당히 피 자와 콜라, 닭고기를 시켜서 실컷 먹고 나오거든요. 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들은 복이 넘쳤습니다. ..아이들에 맛있는 음식으로 외식 시켜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절대 빠질 수 없는 끊임없는 공사 소식!! 우리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아니면 길거리에 있다 와서 그런지, 하여간 잘 망가트립니다. 일년 이 안된 텔레비젼도 이미 망가트렸고, 시원하라고 천정에 달아준 선풍기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 오래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계속 부수고 저희는 계속 고치는 이 일만큼은 절대로 끝남이 없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저희에게 자체 공사팀이 있어서 끊임없이 수설하고 지어줄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생일파티에서부터 치과치료, 병원치료에 이르기까지 가지많은 나무에 절대로 멈추지 않는 바람이지만 기쁨으로 합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이빨도 아프다하고, 손목도 부러지고 잠시도 조용히 안지나 가지만 계속해서 아이들 돌 보는 일도 재미있습니다. 매 주마다 필요한 물건들을 공급하고, 생일 파티는 매달 열리는 행사입니다.

뜻밖의 결혼식 사역 아가페를 졸업하고 공장에 취직해서 다니던 녀석들이 어느덧 여자친구가 챙기고 둘 사이에 아이들이 생겼다 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엎친데 곂친 격으로 이 녀석 들이 직업을 잃고 말았는데, 생활능력이 없는 상태로 가장이 되다보니, 다시 길거리로 나가 구걸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을 다시 거두어서 결혼시켜 주고, 집을 얻어주고, 그리고 저희 센터에서 일을 시키고 주말마다 쌀과 먹을 것을 챙겨주면서 세 가정을 돌보 기 시작했습니다. 아가페를 줄업하였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이 청년들이 진정으로 자신의 가족들과 자신 의 인생을 돌볼 때까지 이 사역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도 이 사역을 통해 알게 됩니다. 이아이들이 잘 교육 받고 진정한 생활인으로 성장될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목회자 재교육 사역 2년전부터 목회자 재교육 사역과 아이티를 위한 기도사역에 마음을 주셨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 못하고 있었는데, 드 디어 아이티 수도에 있는 두 신학교 총장님들과 만나서 함께 사역을 하기로 결정을하고 제가 수학하고있는 고든코넬 신학 교 교수님들을 한 분씩 모시고 오기로 하였는데, 4월에 이미 예정된 지혜서 강의도 코로나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주신 이 사역은 절대로 멈추지 않 을 것입니다.

헬렌선교사 개인 소식 뒤늦게 시작한 신학교 공부가 쉽지는 않지만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하고 있습니다. 늦깍기로 시작한 공부라 체력이 딸리고 몸살도 가끔 오지만, 지금이라도 공부를 시작한게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주님께서 지혜와 지식의 영을 부어 주시길 기 도해주시고, 제 체력이 이 힘든 공부 과정을 잘 견딜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아이티 여성컨퍼런스 강사 및 아이티 현지교회 설교 주님께서 올 해부터 아이티 교회 및 아이티 행사에서 말씀전하는 기회를 주 셔서 계속해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회복과 회개의 메세지를 계속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 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복음 이외에는 전하지 않는 지혜와 겸손을 주시길 기도부탁드립니다. 영적으로 척박한 아이티에서 주님의 말씀으로 마른 뼈와 같 은 영들이 일어나고, 부두라는 미신으로 사로 잡혀 있는 갇힌 자들이 주님안에서 구원받고 자유를 얻을 때까지 아이티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말아주시길 부탁드 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