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 이종섭 선교사님 소식입니다

기쁨이와 평안이네 소식 56 (2021. 3. 16)

 

선교사 자녀들은 왜 문제가 생길까?

 

수현은 선교사들의 자녀들을 도우면서 그들이 많은 어려움에 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늘 고민합니다.

 

1.     개인적인 이유 – 처음에는 선교사님들은 대체로 열심히 일하느라 바쁘셔서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부족하고, 대개는 경제적으로 어려우므로 아이들을 잘 해 줄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므로 자녀들에게 문제가 생기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특별히, 서양선교사님들과 비교하면 한국선교사님들은 정말 일을 많이 하시고 대개는 가난하시기 때문에 아이들 기숙학교에 방문하는 횟수도 훨씬 적고,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도 훨씬 적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느끼는 부모의 사랑과 격려가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2.     구조적인 이유 –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단순한 개인적인 이유를 넘어 구조적인 이유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간도 많고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서양선교사님의 자녀들도 문제가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교사 자녀들은 구조적으로 이사를 많이 다니고 여행을 많이 하므로 학교도 자주 바뀌고 친구를 사귀거나 학교에 적응하기가 어렵습니다. 본국에서 생활을 많이 안 해 보았기 때문에 모국어를 잘 못하고 모국에 돌아가서 공부하거나 생활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대개는 사역 지에는 자녀들이 다닐 만한 학교가 없으므로 일찍 부모를 떠나서 선교사자녀를 위한 기숙학교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많은 변화와 정 붙일 곳과 사람이 없는 구조는 선교사 자녀들에게 큰 어려움일 수 밖에 없습니다.

 

3.     영적인 이유 –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개인적인 및 구조적인 이유가 전부가 아님을 발견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부모 선교사님들이 정말 인격적으로 훌륭하시고, 너무 바쁘지도 가난하지도 않고, 아이들에게 너무너무 잘 해주는 데도 자녀들에게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특별히, 선교단체의 리더들의 자녀인 경우가 많습니다. 수현은 이것이 혹시 영적으로 악한 세력이 선교사님들의 가족과 사역을 방해하기 위한 공격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수현의 사역은 잘 들어드리고, 잘 격려해 드리고, 약을 잘 처방해 드리는 것을 넘어, 정말 열심히 기도하는 것임을 배웁니다. 수현이 건강히 사역하고 자녀들을 돌보고 기도할 수 있도록 함께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 모두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종섭, 김수현, 재희, 재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