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에서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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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와 평안이네 소식 66 (2022. 2. 24)
Kulaanka, 장자들의 모임
쿨라안카는 소말리어로 나이 많은 어른들이 모여서 부족의 회의를 하는 장자들의 모임이라고 합니다. 저가 속한 선교부는 1년에 한 번씩 각 지역의 대표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데 이를 쿨라안카라 부릅니다. 저는 아직 장자가 아니지만 저의 한국지부 대표께서는 사모님이 아프셔서 참석이 어려웠고, 이번 모임에 각 문화권의 대표들을 한 명씩 초대하여 제가 한국인을 대표하여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회의 내용도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장자들의 모범된 행동을 나누고 싶어 이번 소식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1. 참회의 글- 이번에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남아공 등 각지에서 온 장자들이 주로 회의를 한 내용은 우리 선교부가 오랜 기간 동안 아프리카인들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 출신의 선교사들에게 인종차별적 언어, 행위, 태도를 행한 것에 대해 깊이 회개할 뿐 아니라, 이들이 우리 선교부에 가입하기를 어렵게 만든 여러 구조적인 차별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이를 문서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주된 대상이 아프리카인들이지만 아시아나 남미와 같은 다른 인종의 사람들과 선교사들에 대해서도 사과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 동안 상처를 받았던 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소망합니다. 특별히 교만한 미국이나 유럽의 사람들에게 욕먹을 각오를 하고 함께 참여한 미국과 유럽의 장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저희 선교단체가 백인 중심의 인종 차별적인 단체에서 모든 인종과 문화의 사람들이 아무 차별없이 함께 참여하며 아프리카인들을 섬기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길 소망해 봅니다.
2. 모범의 행동- 회의 중에 여러 장자들의 훌륭한 행동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오신 대표 선교사님은 거북이가 잔디밭에 싼 똥을 다른 사람들이 밟으면 곤란하다고 화장실에서 가서 휴지를 가져와서 자기 손으로 치웠습니다. 캐나다에서 온 대표 선교사님은 어린 아이를 데려온 여자 선교사님이 힘든 가운데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계속 아이를 안고서 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 미국에서 오신 대표 선교사님은 회의하느라 졸린 선교사들을 돕는다고 사탕을 사서 나누어 주시고, 마지막날에는 아이스크림과 케잌도 준비해 주셨습니다. 발렌타인 데이에는 초코렛과 꽃을 여자선교사님들께 나누어 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남을 섬세히 배려하고 섬기시는 장자들의 모습 가운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번 쿨라안카에서 만난 브라질 선교사님 말씀으로는 요즈음 가장 교만하고 현지인들을 힘들게 하는 선교사들은 한국과 브라질 출신이라고 합니다. 우리부터 겸허히 모두를 차별없이 대하고 존중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늘 저희 가족과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 모두께 감사를 드립니다.
케냐에서,
이종섭, 김수현, 재희, 재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