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씨 협력기관인 아이티 DFI 소식입니다.(헬렌)

아이티 DFI 이야기~ 

 

심장은 있는데 물증은 없다! 

저희가 작년 일월에 걸스홈을 열고 전기시설을 제대로 갖추었습니다. 발전기에 축전기에 밧데리 12개 등등. 그런데 일년도 안되서 밧데리가 다 못쓰게 되었습니다. 원래 5년을 써야하는데…그래서 알아보니 저희 시설을 해줬던 전기 기술자가 제대로 설치를 안해서 밧데리가 다 상해버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당시 인버터와 밧데리값만 미화로 5,000불이 넘게 지불했었습니다. 

 

너무너무 속상했지만 아이들이 전기가 있어야해서 이번에는 태양렬 파넬을 깔아주고 밧데리 8개를 새로 설치해줬습니다. 그런데 설치해준 날, 바로 그날, 밤에 도둑이 들어서 모든 것을 다 훔쳐갔습니다. 또다시 6천불 손해를 보았습니다. 경찰을 부르고 심증이 가는 사람을 다그쳤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딸들의 안전이 불안해져서 할수 없이 큰 돈을 들여 총을 든 안전요원을 밤낮으로 세운지 이제 며칠 됩니다. 

 

딸들은 너무너무 공부를 잘해서 이번에도 암기대회를 해서 저희 부부를 초청하고, 암기와 암산의 능력을 자랑하며 저희에게 이렇게 공부를 잘하니 컴퓨터를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컴퓨터실을 만들어줄려면 최소 다섯대를 사줘야하는데 그 돈도 만만치 않지만 그 돈보다 더 큰것은 컴퓨터가 돌아가도록 다시 6천불어치 전기 설치를 다시 해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또 훔쳐가면 어쩝니까? ㅠㅠ 저희는 이 딸들 집을 옮겨주는 것조차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점점 갱들이 위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딸들을 가까운 곳으로 데리고 와야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사람을 할수 없이 퇴직금까지 줘서 내보내면서 얼마나 돈이 아깝던지요 ㅠㅠ 저는 어제 밤 내내 한잠을 못잤고, 오늘은 온몸이 쑤셔서,  약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합니다. 저희 딸네집 전기시설과 컴퓨터시설과 안전을 위해서 기도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