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롭게 지아이씨GIC 후원하게 된 아프리카 말라위 강지헌 (치과)소식입니다~~
2023년부터 새롭게 지아이씨GIC가 후원하게 된 아프리카 말라위 강지헌(치과전문의) 소식을 전합니다. 앞으로 지아이씨가 더욱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소망하며 사업 내용 전해드립니다.
1. 치과 전문대 학생들의 임상 훈련을 위한 수련병원 건축
말라위에는 3년전에 스코틀랜드 정부 후원으로 말라위 치과대학교가 세워졌으나 2022년 현재 최고 학년이 3학년으로 아직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은 상태 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말라위 국민들의 치과 치료는 발치와 간단한 떼움 치료 정도만 할 수 있는 치과 시술사 (테라피스트)에 의해서만 시행되어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강지헌)2018 년도 부터 지난 5년간 이 말라위 국립 보건 전문대( Malawi Colleage of Health and Science : MCHS)에서 치과 테라피스트 과정의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오면서 느낀 것은 강의실에서 이론을 가르친다해도 실습을 할 시설도 없고, 재료나 장비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아 임상 훈련이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들 테라피스트들은 충치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오면 무조건 문제가 되는 치아를 제거해버리는 발치만 시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예방도 보존도 제대로 되지 않는 이러한 구강 보건 실정이다보니 말라위 사람들 중에는 젊은 나이에 치아가 여러 개 빠진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치과 의사 선교사로서 저는 이들 테라피스트 들에게 최소한의 보존치료라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해주고 임상 훈련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작은 바램으로 시작한 일이 이 학생 수련병원 건축 프로젝트 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에 드디어 착공을 하게 되었던 그 날은 눈물 날 정도로 감격적인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비드 -19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가난한 말라위의 경제가 나날이 어려워지고 물가가 너무 오르면서 급기야 IMF 사태가 일어났고 그에 따라 당연히 추가 건축비가 요구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시어 부족한 건축비가 충당되고 건축비 절감을 위해 줄어야 했던 공간도 상당부분 회복되어 이제 건축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갑니다.
2. 컨테이너 발송
물품후원을 위해 학생 수련병원에 필요한 물품과 장비들을 위해 한국에서 컨테이너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병원 건축의 착공이 2년이나 늦어지는 바람에 건축비도 2배 가까이 인상되었는데 컨테이너 운송비까지 3.5배 이상 오르니 이렇게 비싼 운송비를 지불하고 한국에서 장비를 가져와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해 고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컨테이너를 보내게 되니 치과 수련병원 기자재 뿐 아니라 구물릴라 치소모 아동지원 센터에 필요한 선교물품 및 기타 여러가지 물품후원을 하시겠다는 분들이 나서면서 그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전해져서 기뻤습니다. 치소모 아동후원센터에 어린이들을 위한 자전거와 학용품, 겨울 옷들, 그리고 책 걸상 등 말라위에서 필요한 여러가지 후원 물품들을 정성다해 모으고 포장해서 보내주신 여러교회들과 후원자님들의 사랑과 정성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3. 난민 캠프 사역
난민 캠프는 현재 전담 사역자가 없다보니 자주 가지 못하는데, 가끔 응급 환자의 요청으로 진료를 하러 가면, 얼굴이 퉁퉁 부어서 이를 빼달라고 오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어떤 치료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발치만을 원하는 환자들 조차 다 치료하지 못하는 곳이 난민 캠프의 현실인것을 보면 참 안타깝네요.
4. 아동 후원 사역
치소모 아동후원 센터는 올 한해 동안 양적인 확장보다는 내실에 더 치중을 하였습니다. 말라위 같은 가난한 나라에 특히 그물릴라 마을과 같이 열악한 시골마을에는 모든 이들이 도움을 원하는데 개인이 줄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적은 것일 뿐입니다. 도움을 주면 줄수록 더 큰 필요가 보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손을 벌리게 되고 하나를 주면 또 다른 것을 원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가난한 나라에서 구제와 긍휼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물고기를 주기 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동서 고금의 진리를 실천하자는 생각으로 후원 아동의 숫자를 늘리고 등록된 모든 아동들에게 학용품과 물품후원을 지원하던 방식에서 변화를 주어서 아이들에게 과제와 도전을 주고 참여도와 결과에서 성과를 보이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주는 방식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한해 동안 열심히 센터의 활동에 열심히 참여한 아이들 20명을 선발하여 도시 견학을 시켜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런 기회가 아니면 생전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에 나와 볼 기회를 갖지 못하기에 아이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국립 보건 전문대(MCHS)와 신학교를 돌아보고는 열심히 공부해서 이런 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고, 저의 눈에는 한국의 읍 면 소재지 정도인 수도 릴롱궤에 처음 와 보고, 차가 많다고, 가게들이 많다고 하면서 눈이 동그레 졌고,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기도 했습니다. 난생 처음 먹어보는 켄터키 치킨에 감격하고 이 세상에서 제일 비싼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고 뿌듯해 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