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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 소식

GIC 협력사업팀인 마다가스카르 이재훈, 박재연 활동 모습 공유합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2-07 13:57
조회
118

코로나가 끝나고 안자베투룽구에 이동진료를 다녀왔다. 우리 의료팀으로서는 코로나 기간동안 보지 못한 안자베투룽구 지역의 환자를 보러가는 시간이었다.
1월 6일부터 1월 13일까지 8일간이지만 가는데 2일 오는데 3일을 빼면 2박 3일 짧은 기간 진료를 하였다. 이 기간동안 750명의 비외과 질환의 환자와 47명의 치과 환자와 29명의 외과 환자 수술을 하였다.



첫번째 수술은 응급제왕절개 환자였다. 아직 사역 시작을 하기 전 새벽 마을에서 몇몇의 여인들이 우리에게 왔다. 한 산모가 새벽에 아기를 낳았는데 태반이 빠져나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환자는 흙바닥에 누워있었다. 자궁을 빠져나온 아기도 흙바닥에 겨우 깔아놓은 천조각 위에 뉘여 있었는데 다행히 아직 살아있었다. 20살 조금 넘는 산모는 이번에 9번째 아이를 출산하였다. 매번 이렇게 흙바닥에서 출산했을 것이다. 차갑고 양수등으로 축축해진 흙바닥에 아기는 울지도 않고 꾸물거리고 있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도 아기를 구유에 뉘였는데 이와 비슷한 가난한 여인의 상황이었을 것이다. 내진을 통해 자궁을 검사하고 태반을 꺼내보기 위해 살짝 시도는 하였지만 내 마음 속에는 이미 제왕절개를 염두해 두고 있었다.

문제는 환자의 혈압이었다. 수혈을 할 수 없는 그곳 상황에서 이미 출혈을 많이 오래 했던터라 수축기 혈압이 70을 넘지 않았고 의식도 혼미한 상태로 묻는 말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술하다가 죽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자궁을 살릴 수 있느냐는 가족들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하고 지금으로서는 자궁절제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하고 수술을 시작했다. 제왕절개를 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피를 더 흘리고 싶지 않았고 이미 9명의 아이가 있는 산모인데다가 또 다른 임신은 또 다른 유착태반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에 산모를 살릴 최대의 확률을 선택했다. 아주대 응급외과에서 근무하는 CMF 후배 권 선생이 제1 조수를 하고 그 동안 수많은 오지 미션을 함께 했고 한국에서 1년 동안 수련도 받았던 Dr Bruno가 제2 조수를 했다. 오지이동진료 18년 동안 이렇게 훌륭한 도움을 받아가며 하는 수술은 처음이었다. 덕분에 수술은 일사천리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환자의 혈압은 수축기가 60을 겨우 넘은채 죽음의 문턱에서 환자는 한동안 머물러 있었다.

점심이 조금 지나자 110회를 웃돌던 환자의 맥박이 조금 느려졌고 그에 반비례하여 환자의 혈압이 70을 넘고 80을 넘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소변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일단 다른 환자들의 수술을 위해 환자를 회복실로 옮겼다. 저녁 마지막 수술을 끝내고 왔을 때 환자는 혈압을 80에서 90 대로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되기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환자의 소변이 시간당 20 ml 정도는 나오고 있었다. 의식은 점차 명료해져서 가벼운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물을 먹게 하고 저녁에는 가벼운 미음을 먹게 했다.

다음 날 환자의 혈압이 90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죽을 먹게 되었고 저녁에는 밥을 먹게 해주었다. 환자가 허기를 느끼고 있었는데 반가운 싸인이었다. 그 다음 날 참으로 눈물겨운 장면이 펼쳐졌다. 환자가 무엇인가 먹기를 기다린 행섬열 교회의 주방 봉사팀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산모를 위한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산모와 주변에 있는 대기하는 가족까지 밥 한솥과 국 한 냄비를 제공해 주셨다.

아마도 우리 이동진료팀의 역사에서도 처음으로 환자식을 그것도 산모식을 제공하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환자는 평생 처음 먹어보는 미역국을 맛있게 먹었다. 주방 봉사팀 집사님은 이 미역국을 먹으면 아기를 위한 젖이 많이 나온다고 손짓 발짓과 얼굴의 모든 표정을 동원해 설명해 주셨는데 보고 있던 사람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셨다. 환자도 알아들었는지 덩달아 따라 웃었는데 잘 회복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팀이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 환자도 퇴원을 했다. 퇴원하면서 먹을 것이 없다고 도움을 청했다. 우리는 환자를 돕는데 알파와 오메가를 다해주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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