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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110208]아이티에 큰 인술 남긴 KOREA의료봉사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7-01 16:00
조회
1364

응급수술 등 20여건 시행…6일간 2천여명 치료성과 이뤄

 

 

[쿠키 건강] 고려대의료원 ‘아이티 해외의료봉사단’(단장 박관태) 18명은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6일간 ‘슬픔의 땅’ 아이티에 새로운 희망을 선물하고 돌아왔다. 봉사단은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에스포일병원과 아이티 내 콜레라 진원지로 추정되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콜레라를 비롯한 외상환자 2000여명을 치료했다.
콜레라가 창궐해 감염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아이티 현지는 하루 수백명씩 몰려드는 환자들로 의료진의 건강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사고로 유산한 사산아를 몇 달 동안이나 몸속에 방치한 산모가 발견돼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임신 2개월이었던 이 산모는 지난해 12월 낙상으로 유산했지만 2개월 동안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사산아를 그대로 몸속에 담고 다녔던 것이다. 봉사단은 긴급히 사산아를 적출하는 응급수술을 실시했다.
또 1년 전 대지진으로 부상당한 많은 골절환자가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병이 깊어진 경우도 많았다. 특히 1년 이상 천막생활을 한 현지인들은 낮은 영양상태와 보건의식으로 주민들의 건강상태가 나빴고 정신적으로도 극도로 민감해져 봉사팀의 신변을 위협하기도 했다.

의료봉사단은 진료 첫날 포프토프랭스에 도착해 소아환자와 콜레라환자 진료를 시작해 콜레라감염자를 비롯한 12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몰려드는 환자들 대다수는 의료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던 사람들이었다. ‘아이티, 사랑의 코리아병원’은 날이 갈수록 환자가 몰려들어 둘째 날에는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에스포일병원 콜레라센터에서 60명, 내과에서 150명, 소아과 100명 등 2일간 440명의 외래환자를 치료했다. 이후 매일 300여명 이상의 환자들을 치료해 나갔다.
확산되는 콜레라를 잡기 위해 봉사단은 현지 진료소와 다각적 협조체계를 구축했지만 낮은 보건의식으로 환자들의 상처조직이 부풀어 올라 종양과 지방종으로 발전한 케이스가 많았다. 이에 의료진은 국소마취를 시행, 20여건의 각종 외상 및 탈장술을 응급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의료봉사에 동참한 고려대의료원 홍보대사 마술사 이은결 씨는 현지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다양한 마술쇼와 문화행사를 진행해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손창성 의무부총장은 “일회성 봉사가 아닌 긴 안목으로 아이티의 재건을 위해 힘쓰는 것이 해외봉사의 취지였던 만큼 고려대의료원은 아이티 의사수련, 병원시설 개선, 후속 의료봉사단 파견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아이티의 재건을 기원했다.
박관태 단장은 “구호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아이티 주민들을 위해 코리아의 이름을 걸고 봉사단원 모두가 정말 열심히 치료에 매진했다”며 “현지에서는 봉사단에 의료요청이 쇄도했고 진료 마지막 날엔 여러 환자들로부터 ‘제발 다시 와달라’는 절규에 가까운 부탁을 여러 번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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