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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병원수지는 나중 일,1명진료에 1시간… 동서신의학병원 허주엽 원장(허주엽 이사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8-12 16:17
조회
1394


  • 병원수지는 나중 일,1명진료에 1시간… 동서신의학병원 허주엽 원장

    2009.05.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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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학교 부속 동서신의학병원 허주엽(61) 원장. 경기도 용인 생명나무교회 장로인 그는 진료시간이 긴 의사로 유명하다. 환자의 아픔을 상세히 들은 뒤 진료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는 10명도 채 안되고 저녁 늦게 진료가 끝나는 날이 적지 않다. 환자 입장에선 대환영이겠지만 병원의 수지 면에서는 크게 불리하다.

    그의 진료과목은 ‘만성골반통’. 흔히 요통과 헷갈리는 만성골반통은 신체적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서 일반적인 치료가 먹히지 않는 통증이 행동 혹은 정서적인 변화와 연관돼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결정적인 원인은 스트레스다. 특히 골반통과 스트레스는 직접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모두 이런 시각에서 병의 원인과 증세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허 원장의 환자 1명당 진료 시간은 예상을 할 수가 없다. 길게는 1시간을 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만성골반통은 아직 미개척 분야이다. 이 질환이 의학 교과서에 처음 등재된 것은 1997년쯤. 허 원장은 이런 막막한 만성골반통을 붙잡고 12년째 씨름 중이다.

    "환자들과 진료 상담을 하는 시간은 오히려 하나님께 은총을 입는 시간입니다. 환자들의 마음과 몸의 고통을 덜어내는 것을 매일 경험하는 의사라는 직업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허 원장의 올해 목표는 2008년 결성된 만성골반통 환우회인 '만성골반통연구회'를 더욱 발전시켜 학회 차원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또 병원장으로서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대학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병원 내 스마일 캠페인과 환자들의 감성을 울리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모태 신앙인 그는 상담 도중 환자들에게 신앙을 가질 것을 권유하곤 한다. 목적있는 삶, 절제된 삶이 환자의 치료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신앙은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욕심을 버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면서 고통과 짐을 토로했던 환자들을 위한 수시로 기도를 드린다고 털어 놨다.

    병원 신우회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면 병원 보직자들에게 "기도합시다"라는 말을 꺼내곤 한다.

    그는 매일 아침 새벽 기도를 위해 4시30분에 일어나 집을 나선다.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오고 신앙이 더욱 굳건해졌다. 의사인 사위와 아들·딸들과 함께 의료 선교에 적극 나설 작정이다. 평소 절제된 생활을 하고 있는 그에게 스트레스 해소법을 묻자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자기 반성과 함께 묵상 기도를 하거나 성경 말씀에서 지혜를 얻는다"고 귀띔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후배 의사들에게 의미있는 부탁을 했다.

    "어떤 질병을 보더라도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교과서에 집착하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환자와의 관계 형성이 중요하지요. 따뜻한 의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가급적 환자와 많은 대화를 통해 만성골반통의 원인을 밝혀내고 상당 부분 치료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루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늦은 저녁 병원 문을 나서는 그의 얼굴에 환희가 넘쳤다.

    글=유영대 기자·사진=이병주 기자 ydyoo@kmib.co.kr
    허주엽 원장은

    1948년 경기도 평택 출생. 경희대 의대 졸업, 의학박사, 산부인과 전문의, 경희대 의대 산부인과 과장 및 주임 교수, 경희의료원 부속병원장 역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병원 부인암 연수. 현재 경희대학교 부설 동서신의학병원 원장, 만성골반통연구회 회장,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 경기도 용인 생명나무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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