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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아프리카서 인술 ‘부시맨 닥터’ 이재훈씨 첫 이태석상(이재훈 회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11-23 16:35
조회
1351

 

입력 : 2011-11-22 21:31:21


 

의사 이재훈씨(44·사진)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8년째 의료 활동을 해왔다. 동료들은 그를 ‘부시맨 닥터’라 부른다. 처음에 ‘미케아’라는 숲 이름을 딴 미케아 부족들 사이에 그는 무당으로 불렸다. 부족 사람들은 그동안 병이란 조상신이 금지한 것을 어겼거나 악한 영의 저주를 받아 생긴다고 믿고 무당을 찾아갔다.

그런데 무당도 고칠 수 없는 병이 나왔다. 각종 혹이나 탈장, 언청이, 맹장염 등 외과수술을 필요로 하는 병이 그것이다. 외과전문의인 이씨는 여기서 자신의 역할을 찾았다. 그는 숲 속 나무 아래에서, 들판 위에서 수술을 했다. 수술 후 환자가 치료되는 것을 보고 어떤 이들은 크게 두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외국에서 온 무당이 믿는 신이 병을 고쳤는데 자신들이 그 신을 섬기지 않아서 저주받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 때문이었단다.

눈에 종양이 생겨 눈알이 콧구멍까지 내려온 중년 여성, 축구를 하다 다리가 부러진 청년, 혀의 종양이 자라 혀가 입 밖으로 15㎝나 나온 여섯 살 아이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회복됐다. 그는 자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사흘이 걸려서라도 갔다. 1년 평균 이동거리가 1만2000㎞나 됐다. 진료 때마다 400여명을 진찰하고, 20여명을 수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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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혼자서는 힘에 부쳤다. 한반도의 3배에 달하는 마다가스카르 섬의 2만여개 마을은 아직도 의사가 없는 ‘무의촌’이다. 그의 의료팀이 갈 수 있는 마을은 1년에 10곳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씨와 같은 의사가 100명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그는 현지인 의사 100명을 길러내는 일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다.

이씨가 제1회 이태석상 수상자로 선정돼 일시 귀국했다. 이태석상은 남수단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숨진 이태석 신부를 기리기 위해 외교통상부와 이 신부의 형 태형씨가 만든 상이다. 그는 23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성환 장관으로부터 상을 받는다.

이씨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위해 위장·간·대장·갑상선·소아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임의 과정을 섭렵했다.

부족 간 싸움이 벌어졌던 르완다에서 2000년 의료봉사를 시작한 뒤 2003년부터 마다가스카르 의료봉사팀에 합류했고, 2006년부터 마다가스카르 이토시 병원 외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1222131215&code=1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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