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태석 상' 수상자 이재훈 "내 별명은 '부시맨 닥터', 이유는..."(이재훈 회원)
수년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의료봉사를 해오다 외교통상부가 선정한 제1회 '이태석상' 수상자가 된 외과 전문의 이재훈 씨가 YTN 이슈&피플에 출연해 아프리카에 대한 재능 기부를 당부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도 의대에 진학했다"는 이재훈 씨는 "선교회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아프리카 봉사 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원래 외과가 전공이지만 위장관, 대장항문, 간담도, 유방 갑상선, 소아외과 등 다른 여러 파트의 전임의 과정도 두루 거친 이재훈 씨는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뒤 르완다로 의료 봉사를 가 한 달 정도 수술을 해봤더니 너무 다양한 환자가 오는 바람에 내가 배운 걸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분야들도 배우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현실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이재훈 씨는 "마다가스카르의 오지 마을 주민은 평생 한 번도 의사를 본 적도 없고 의사라는 직업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며, "그곳에서는 병을 치료하는 사람을 무당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들에게는 나를 만나 치료를 받는 게 평생 단 한 번 있는 기회가 되지만 막상 치료를 해주면 감사해 하기보다는 무엇을 바쳐야 하나 하는 생각에 두려워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부시맨 닥터'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이재훈 씨는 "지난 2007년 네덜란드 방송팀이 와서 며칠간 의료 봉사하는 모습을 촬영해간 뒤 TV에 방송됐는데 그 후 네덜란드에서 내가 '부시맨 닥터'로 알려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뒤부터 '부시맨 닥터'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마다가스카르에서 의료 봉사를 할 계획이라는 이재훈 씨는 "마다가스카르에서는 한국에서 배운 어떤 교육으로도 다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와서 자기 재능을 보태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낯설고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묵묵히 인술을 펼치고 있는 '부시맨 닥터' 이재훈 씨의 진솔한 얘기를 YTN 이슈&피플에서 직접 들어보시죠.
http://news.naver.com/main/vod/vod.nhn?oid=052&aid=0000382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