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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뉴스]<일요인터뷰> 들판·숲속서 수술하는 '부시맨 닥터' 이재훈 (이재훈 회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12-07 16:44
조회
1369

    • MBC TV 뉴스]<일요인터뷰> 들판·숲속서 수술하는 '부시맨 닥터' 이재훈 (이재훈 회원)






    ◀ 김세용 부국장 ▶

    안녕하세요.

    지금 보니까 정말 의미 있는 상을 받으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 이재훈/의사 ▶

    이태석 신부님의 '울지마 톤즈', 작년에 저도 봤는데요.

    그렇게 훌륭하신 분을 기념하는 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고요.

    그분처럼 그렇게 좋은 일을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그분을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세용 부국장 ▶

    해외봉사활동, 그것도 아프리카 오지로 떠난 이유는 뭡니까?

    ◀ 이재훈/의사 ▶

    어려서부터 아프리카의 의사가 없는 지역에 가서 의료사역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요.

    그래서 졸업하자마자 그런 꿈을 실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부시맨이 되는 건 아니고요.

    그냥 들판에서 나무 아래서 이렇게 일하는 걸 보고 그렇게 별명을 붙였습니다.

    ◀ 김세용 부국장 ▶

    시설이 있는 곳에서 수술을 하거나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숲속에서 수술한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고난도 수술도 있지 않겠습니까?

    ◀ 이재훈/의사 ▶

    수술의 고난도라는건 사실은 우리나라 병원에서 하는 대부분의 수술도 외과의사의 손과 실과 바늘과 칼과 가위, 이것으로 대부분은 다 이어집니다.

    지금은 뭐 로봇서저리도 하고 그렇지만 그 기본적인 건 변함이 없고요.

    대신에 얼마나 더 하이진을 깨끗하게 유지하느냐 이런 것들이 관건인데 초창기에는 수술하는 데 피냄새 맡고 파리, 모기 달라들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해낸 게 거대한 모기장을 치고 그 안에서 저희들이 하니까 그런 걸 좀 막아내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감염될 수 있는, 오히려 한국 병원과 퀄리티를 생각해 보면 그쪽이 훨씬 열악하지만 환자들의 저항력이 다릅니다.

    이 사람들은 그동안에 굉장히 야생적으로 살면서 저항력이 강하고요.

    특히 항생제나 이런 것에 노출된 적이 없어서 약이 굉장히 잘 들어서 저도 현지 의사들이 수술하는 것을 보고 저렇게 수술했다가는 전부 다 감염돼서 합병증이 생길 텐데 이런 우려를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그동안 지켜봤는데 굉장히 많이 좋아지더라고요.

    하지만 이제 이 사람들이 잘 모르고 계속 합병증을 일으키는 부분들도 물론 있어서 그런 부분은 좀 교육해 나가면서 개선하고 있습니다.

    ◀ 김세용 부국장 ▶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치료한 환자가 1만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1만 명.

    ◀ 이재훈/의사 ▶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는데 보통 우리가 가면 하루에 1명의 닥터가 한 40명에서 50명 정도 보거든요.

    초기에는 혼자 많이 다녔었지만 요즘에는 말라가르스 의사들 두세 명이 같이 가는데 보통 우리가 하루에 120명 정도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번 여행 때마다 400명가량 보는 것 같아요.

    ◀ 김세용 부국장 ▶

    그러면 계속 이동만 하시는 건가요.

    어떻게 진료하시나요?

    ◀ 이재훈/의사 ▶

    저희가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그 베이스캠프에서 저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온갖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한두 시간 가서 그 마을을 방문해서 하기도 하고 베이스캠프로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베이스캠프로 찾아오는 사람은 심지어 100km를 걸어서 오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 김세용 부국장 ▶

    그 주민들 중에는 의사를 처음 보는 사람도 있지 않겠습니까?

    반응이 어땠습니까, 처음에.

    ◀ 이재훈/의사 ▶

    처음에 저희가 헬리콥터 갔을 때 그 동네 아이들이 막 무서워서 다 도망갔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아이들이 풀을 베어서 풀을 가져오는 거예요.

    너희 왜 풀을 베어서 가져오냐 그러니까 큰 새한테 먹이겠다고 가져오더라고요.

    저희가 자주 가니까 저게 헬리콥터라는 거구나, 이런 걸 애들이 알았지만 처음에 그 정도로 문명에 노출되지 않은 그런 사람들이 있었는데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를 처음 보고 이 사람들은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그 동네에서는 무당이니까 저를 외국에서 온 무당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무당 같은 경우는 저희와 경쟁하는 관계가 되죠.

    그래서 처음에 저희들이 치료를 한다고 그랬을 때 무당이 가지 마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당이 저희를 독살하겠다고, 독살하겠다고 한 이유는 가슴 부위에 이만한 고름주머니가 있는 할머니를 한 분 수술했는데 그 고름주머니를 그대로 도려내서 검은 봉지에 싸서 버렸어요.

    그랬더니 나중에 간을 빼갔다는 소문이 돌았고 저희들을 독살하겠다는 소문이 돌고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사역을 하다 보니까 무당들도 와서 치료받고, 지금은 그런 단계가 되었습니다.

    ◀ 김세용 부국장 ▶

    결국 무당과의 갈등도 있는 거고 현지 주민들의 두려움도 있는데 그런 마음을 열기 위해서 각별한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아요.

    ◀ 이재훈/의사 ▶

    가장 먼저는 저희가 가서 현지어를, 외국인이 현지어로 인사를 하고 현지어로 말을 하니까 사람들이 되게 좋아해요.

    불어를 쓰지 않고 자기네 말을 써주는 걸 고마워하고요.

    주민들이 저희가 가면 식사대접을 주로 하는데 서양 선교사님들하고 좀 다른 점은 이분들은 숭늉을 되게 싫어해요, 혐오하는데.

    저희는 숭늉 너무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들하고 같은 물을 즐겁게 마시거든요.

    그걸 보고 굉장히 저희를 좋아합니다.

    ◀ 김세용 부국장 ▶

    지금까지 다녀본 중에서 가장 오지였다, 가장 힘들었다.

    또 종족이 많지 않겠습니까?

    ◀ 이재훈/의사 ▶

    가장 힘든 지역이 최근에 다녀온 미케아족속이 사는 미케아포레스트라고 하는 데인데, 거기는 건조한 숲입니다.

    드라이포레스트인데 거기에는 물이 없어요.

    나무뿌리가 물을 포함하고 있는 뿌리가 있는데 그 뿌리를 먹고 아침에 이슬이나 이런 것들을 걷어서 먹고 하는 종족이 있는데 거기 가서 사역할 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씻지도 못하고 항상 갈증 나고.

    ◀ 김세용 부국장 ▶

    그분들을 치료할 때 뭔가 일화가 많았을 것 같은데.

    ◀ 이재훈/의사 ▶

    거기서 탈장수술을 하는데 저희가 마취를 해서 아이를 재운다고 하니까 온 마을 사람들이 깜짝 다 놀라는 거예요.

    그렇게 재우는 건 아이가 죽는다고, 영원히 떠난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데 아이가 그 수술 하고 나서 다시 잘 깨어나니까 그 추장이 일어나서 덩실덩실 춤을 추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저희랑 같이 양을 한 마리 잡아서 식사를 하는데 저한테 닥터 리는 이제 우리 가족이고 너는 내 아들이다 이러면서 환영을 해 주더라고요.

    ◀ 김세용 부국장 ▶

    지금 6년째인가요?

    봉사하신 한계 같은 것을 느끼실 때도 있을 것 같아요.

    ◀ 이재훈/의사 ▶

    그렇죠. 우리나라 남한의 6배나 되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돌아다녀도.

    제가 얼추 계산을 해 봤는데 대부분의 도시가 다 의료혜택이 없지만 정말로 오지들, 의사도 없고 간호사도 없고 약국도 없는 그런 오지들이 2만여 개 마을이 있거든요.

    저희가 1년에 기껏 가 봐야 한 10개 마을 이렇게 가는데 그렇게 돌아다니려면 한 200년 걸리는.

    그래서 제가 중점적으로 하는 건 현지 말라가시 의사들을 훈련을 시켜서 그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건데 훈련프로그램도 필요하고 훈련하기 위한 어떤 장이 좀 필요합니다.

    ◀ 김세용 부국장 ▶

    상 받으시고 출국을 하시면 다시 마다가스카르로 돌아가시는 거죠?

    ◀ 이재훈/의사 ▶

    네.

    ◀ 김세용 부국장 ▶

    앞으로 부시맨 닥터라는 별명을 얻으셨는데 나의 최종 꿈은 이거다라는 목표가 있으실 것 같아요.

    ◀ 이재훈/의사 ▶

    제가 정말 해 보고 싶은 건.

    지금은 아주 일주일 정도 단기로 이렇게 조금씩조금씩 마을을 다녔는데 지도를 놓고 보면 안 간 지역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제가 해 보고 싶은 건 그 마다가스카르 18개 부족이 흩어져 살고 있는데 각 부족별로 가서 한 달 정도 머무르면서 그 부족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를 하면서 치료를 해 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그걸 하려면 한 3년 동안 계획을 세워서 한 20개월 정도는 오지에 머물고 나머지는 좀 왔다갔다하는 시간으로 이렇게 보내야 되는데, 당장 짧은 계획은 마다가스카르를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한번 다 가보는 것입니다.

    김세용 부국장 20111204

     

    동영상을 보시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세요!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976934_578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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