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이종섭선교사님 12월 소식입니다~~
기쁨이와 평안이네 소식 (2020. 12. 16)
<하기 싫은 일 하기>
1. 마사빗 – 종섭은 통행금지 시간인 새벽 4시가 지나자마자 차를 몰고 어둠 가운데 케냐 북부의 마사빗이라는 도시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마사빗은 나이로비에서 차로 10시간 운전해서 가야 하는 곳이며, 5시간이 지나고 나면 화장실도 식당도 주유소도 없는 외진 곳입니다. 그러나, 주변에는 여러 미전도 종족이 있어서 선교적으로 중요한 도시입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금년 1월에 저희 차가 엔진이 멈춘 적이 있었으므로 우리를 차를 몰고 거기까지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동부아프리카 본부 대표선교사님이 본인을 대신하여 마사빗에 있는 신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줄 것을 부탁하셨기에 용기를 내어 가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공부하여 졸업하고 더 어려운 시골 교회에 가서 섬길 졸업생들과 이들을 주야로 섬기고 가르치신 선교사님들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또한 신학교 근처에 있는 마사빗 정부병원에 방문하여 원장님을 만나 뵈었고 전문의가 부족하여 힘든 상황을 들을 수 있었고, 의료선교사들을 보내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미국에서 한 부부의사가 시골에 가서 섬기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마사빗 병원장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정말로 환영해 주셨습니다.
2. 워크숍 – 종섭은 이번 선교사 수련회 때에 영어로 다문화간의 의사소통에 관한 워크숍을 처음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해에 다른 문화간의 소통에 대해서 공부했던 것을 전년도 선교사수련회에서 국제대표 선교사님과 나누었더니 다음 수련회 때에 해보라고 권해 주셔서, 영어로 경험이 많은 선교사님들 앞에서 워크숍을 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었습니다. 저희 선교단체는 더 많은 아프리카출신 선교사들과 일하고 싶어하고, 브라질이나 한국과 같은 신흥 선교강국들로부터 선교사를 더 많이 영입하려 하므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정말 중요한 주제입니다. 여러 참석하신 분들이 워크숍이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데 유익했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하기 싫은 일, 두려운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순종하는 마음과 용기로 일을 하면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여 저희가 용기를 내어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 모두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종섭, 김수현, 재희, 재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