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미지케어의 케냐 협력 기관 8월 소식 전합니다.

아프리카 케냐의 경제적으로나 의료 시설 및 수준이 약해서 제때에 치료 받지 못하는 여러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연결되길 소망하며

기쁨이와 평안이네 소식 90 (2024. 8. 15) 전합니다.

아프간 가족

저희가 다니는 케냐 교회에 갑자기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이 가족은 어떻게 아프간에서 케냐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1. 아프간-이란-케냐- 이 가족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아빠가 의사로 나름 부유하게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서 날라온 선교사님을 만나서 복음을 전해 듣고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이 개종의 소식은 바로 무슬림들에 의해 핍박으로 이어졌고 신변의 위험을 느낀 이 가족은 옆 나라인 이란으로 도피했습니다. 이란에서 사람들을 의료적으로 도우며 조용히 살다가 다시 무슬림들에 의한 살해 위협에 의해 결국 신앙의 자유가 있다는 케냐로 도피해, 유엔에 종교적 이유로 난민 신청을 하여 케냐에서 난민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케냐에 주어진 종교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다시 느껴집니다.

2. 담석- 이 가족 중에 엄마가 갑자기 우상부 복통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담석이라고 진단받았습니다. 이 분들이 이 곳에 유명한 선교병원에 한 미국 선교사님과 갔는데 간 기능 이상하므로 담도 담석을 감별 진단 하기 위해 MRI와 다른 피 검사를 하라고 지시를 받았으나 MRI를 찍을 돈이 없어서 약만 받아서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복통이 또 발생하여 다른 저렴한 병원에 갔는데 그곳에서는 수술 도구도, MRI도 없어서 결국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저의 외과의사 제자와 내시경실 수간호사가 도와주어서 제가 일하는 국립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국 땅에서 돈도 없고 아프면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3. 돈- 케냐에서 가장 저렴한 국립 병원이라서 MRI찍는데 1 주일을 기다리고 판독 받는데도 5일이 걸렸습니다. 결국, 담낭 및 담도 담석으로 진단받아서 췌담도내시경(ERCP)으로 담도담석을 제거하고 복강경으로 담낭을 제거해야 하는데 국립병원의 췌담도내시경(ERCP)이 수리하러 외국에 갔다가 돌아오고 있는 중인데 한 달을 더 기다려야 내시경이 도착하여 담석제거가 가능합니다. “다른 병원에 가서 돈을 더 내고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은 어떠냐” 물어보니까 돈이 없어서 안된다고 합니다. 유엔 난민기구에서 국립병원과만 협약이 되어서 이 병원에서만 재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신앙을 지키려 자기 고국을 떠나 케냐까지 도피해 온 아프간 가족이 잘 치료 받고 건강히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저희가 이 가족을 잘 도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종섭, 김수현, 재희, 재안 올림